(리뷰) 데블스플랜 시리즈는 왜 혹평을 받았을까?
넉살넉넉 · 2026. 8. 11. 오전 7:53신고·차단
정종연의 데블스플랜은 현재까지 처참한 실패를 맛보고 있다.
시즌 1은 지루함과 실망감에
시즌 2는 부족한 프로의식과 끔찍한 태도, 매너로
시청자들에게 갖은 비판을 받으며
지니어스로 예능계 혁신의 아이콘이었던 정종연은
소위 말하는 "퇴물"이라 손가락질 받는 신세가 되었다.
도대체 데블스플랜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걸까?
1. 자꾸 얼굴을 들이미는 피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피디는 언제나 중립을 유지해야 한다.
그게 연애 프로그램이든,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든
피디가 대중매체에 등장해 출연진에 대한 사견을 밝히는 순간 그건 편향적인 발언이 된다.
문제는 정종연은 이를 전혀 인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중립적이라 착각하며 사람들이 모르는 비하인드를 친절하게 설명해준다는 핑계로
온갖 비하인드와 리뷰를 쏘다니며 불필요한 발언들을 쏟아낸다.
나영석과 비교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나영석의 프로그램들은 웃음을 위한 버라이어티 예능들로
미방영분에 얽힌 웃긴 에피소드를 피디가 적절히 풀어주고 출연진들과 얼마나 긴밀하게 소통하는지
의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즉,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것이다.
지니어스 2 4화가 끝나고 sns로 이은결을 저격한 정종연,
지니어스 2 6화가 끝나고 시청자들이 20대라 공감 못한다던 정종연 (30,40대도 같이 욕한 건 안 비밀)
데블스플랜1이 끝나고 게임 노잼된 게 자기 시스템 때문이 아닌 궤도 때문이라던 정종연
데블스플랜2가 끝나고 히든 스테이지 더 있다며 뻥이나 치던 정종연
이런 건 부정적인 효과만 낳을 뿐이다.
2. 피스의 중요성과 배분의 문제
이전 정종연의 연출작 지니어스 시리즈에서 화폐(가넷)는 오로지 돈이었다.
플레이어들은 이 화폐를 통해 딜을 건네고, 거래를 성사시키며 판을 주도하려 했다.
반면 데블스플랜에서의 화폐(피스)는 그 가치가 더 컸다.
피스가 0개가 되는 사람은 즉시 탈락, 즉 피스가 목숨줄이나 다름 없어진 것이다.
따라서 피스가 많은 참가자는 더욱 과감하게
피스가 적은 참가자는 더욱 더 소극적으로 게임에 임할 수 밖에 없다.
문제는 데블스플랜에서 피스의 격차는 갈수록 극심하게 벌어진다는 것이다.
구조적으로 피스가 많은 상위 참가자들은 생활동, 나머지 피스가 적은 하위 참가자들은 감옥동에 가는데
감옥동의 참가자들은 데스매치에서 피스 한 두개 정도의 보상 말고는 데스매치 승리의 베네핏조차 없다.
즉, 감옥동에서 개고생을 해도 생활동 피스를 따라잡을 장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럼 시즌 1의 하석진과 같은 역전 스토리를 위해 히든을 감옥동에만 설치하기라도 해야했는데
하든은 무려 생활동에도 있었다. 더욱 가관인 건 감옥동의 히든은 실패시 탈락이지만, 생활동의 히든은 탈락 리스크가 없다.
이런 형편없는 밸런스에 대해 정종연 피디는 "생활동 히든 실패시 탈락보다 더한 것을 마주하게 된다." 라고 또또또 허풍을 떨었다.
물론 언제나 그랬듯 그게 뭔지는 안 알려주었다. (당연히 뻥이기에)
그렇다면 인게임에서의 피스 배분이라도 잘했어야 했지만
시즌2에서는 초반 마피아게임을 승리한 팀이 압도적인 피스를 유지해나가며 게임에 훨씬 여유롭게 임했고
겨우살이 플레이만 이어가던 감옥동 참가자들은 당연히 매게임 무기력할 수 밖에 없었다.
화폐가 탈락과 직결되는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그 배분마저 격차가 심하게 나게 해주니
특정 참가자들만 계속 득을 보는 플레이가 이어질 수 밖에 없다.
3. 1대1 데스매치의 부제 (궤도가 무죄인 이유)
지니어스에서 1대1 데스매치는 거대연맹의 존재를 막아주는 방파제이자, 개인 능력을 검증할 기회였다.
대인 관계에 어려움을 겪어 메인매치에서 부진하더라고 온전히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찬스가 데스매치였던 것이다.
하지만 정종연은 이걸 없앴다. 대신 시즌1에 상금매치라는 화합의 시스템을 넣었다.
생각해보자. 메인매치에서 어찌어찌 살아남고 하루의 끝이 화합이 중요한 상금매치면
참가자들은 어떻게 하겠는가? 당연히 튀지 않고 살아남은 후 상금매치에서 적당히 잘할 생각만 하면 된다.
궤도는 이 말 같지도 않은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사용했을 뿐이다.
메인매치에서 자신의 생존 확률을 높여준다니 마다할 이유도 없다.
서바이벌의 최우선 목표인 다음 라운드 진출을 그냥 해준다니 누가 거절하겠는가.
그렇다고 시즌2의 감옥동 시스템이 이걸 해결했냐면 그것도 아니다.
시즌2의 데스매치는 감옥동의 단체 데스매치로, 피스 상위권인 생활동 멤버들은 지목의 위협도 안 받고 그저 편하게 관전했을 뿐이다.
즉, 데스매치는 거대 연맹 방지책이자, 개인 능력을 증명할 기회였다.
하지만 데블스플랜은 이를 대체할 수단도 없이 지니어스와 차별점을 둔다는 이유로 없애버렸다.
정종연의 서바이벌 복귀작은 대실패를 향해 가는 중이다.
1의 심심한 흥행 실패, 2의 처참한 실패는 그에게 "감다뒤"라는 오명을 주었다.
3이 이 실수들을 반복한 졸작이 될지, 재기에 성공하는 수작이 될지는 전적으로 그에게 달렸다.
제발 잘하자 좀. 제발!!!